대장암/직장암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대장암과 직장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장암은 자각증세가 없으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조기검진입니다. 의학의 발전과 함께 암을 정복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치료법은 발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대장내시경의 발달로 인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경우 90%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게 됨으로써 대장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장암의 원인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아직 구체적이고 명확한 요인을 밝혀지지 못했으나 역학적으로 밝혀진 위험인자를 통해 고위험군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발생은 환경적 인자와 유전적 인자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보통 환경적 인자, 특히 식생활습관이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며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고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전체 대장암의 5~15%정도는 유전적 인자에 의한 것으로 예측되며 최근 유전에 의한대장암에 대하여 많은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폴립이 발견되면 조기에 절제하여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과 같은 만성 대장염에서도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장암은 대장의 앞부분인 결장과 뒷부분인 직장에 생기는 암을 통칭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 성별 신규 암 검진자 수에서 남자의 경우 대장암(1만101명)은 위암(1만5086명), 폐암(1만771명)에 이어 3위, 여자는 대장암(7282명)이 갑상샘암(1만4297명), 유방암(1만772명), 위암(7405명)에 이어 4위였습니다. 대장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대장암 증상은 오른쪽 대장암인가, 왼쪽 대장암인가, 직장암인가에 따라서 약간씩 다릅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는 무증상(증상이 없는)이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장암이 진행되면서 발생부위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오른쪽 대장암은 대장 내용물이 묽기 때문에 암조직이 단단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보이지 않는 내부 출혈로 인해 빈혈이나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행되어 덩어리가 커지면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좌측대장은 변이 굳게 되기 때문에 혹이 자라서 변이 잘못 지나가게 되면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직장암은 항문근처에 있기 때문에 변을 봐도 계속 변이 남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혹에서 피가 나면 변이 붉은 색을 띠게 되고 변이 가늘어집니다.
대장암의 치료에는 수술적 절제와 수술전후의 방사선치료, 보조적인 항암제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되는 수술 후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기는 90% 이상, 2기는 약 70-75%, 3기는 약 30-50%, 4기는 5% 입니다. 수술 후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셔야 합니다.